부산뇌병변복지관에 마련된 상상누림터 공간. 사진은 올 1월 시범운영할 때 모습. 부산뇌병변복지관 제공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 취미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한 ‘실감 콘텐츠’ 공간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문을 활짝 열었다.
부산 북구 금곡동에 위치한 부산뇌병변복지관은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장애인들이 교육과 놀이, 스포츠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 체험공간 ‘상상누림터’를 개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상상누림터는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권을 높이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VR·AR 콘텐츠진흥협회가 진행하는 사업이다. 비장애인 중심이 아닌 장애 친화적으로 조성된 공간으로 예산 4억 5000만 원이 투입됐다. 상상누림터는 복지관 3층에 면적 87㎡ 규모로 휠체어 여러 대가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대구, 창원 등 상상누림터가 조성됐지만 부산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상누림터는 장애·비장애 구별 없이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첫걸음이다. 상상누림터는 △액티비티존 △스포츠존 △아트존 △일상존으로 4가지 테마로, 가상 공간에서 볼링, 양궁과 같은 스포츠, 그림 그리기 등 총 98가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화면을 보고 일어서서 춤을 따라 추는 게임 등 기존에 비장애인들 중심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했다. 이 밖에도 대형 스크린을 보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드로잉 아쿠아 등이 마련됐다. 체험 활동을 통해 특정 부위 재활이 필요한 중증 장애인들의 치료도 도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복지관은 상상누림터 개소로 지역사회 내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권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애인들은 평소 영화 관람이나 야외 체험 활동 등 이동조차 쉽지 않아 비장애인에 비해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특히 코로나19는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더 깊게 파고들었고 장애·비장애인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의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장애인들의 고립감을 해소하고 문화 활동의 벽을 조금이나마 허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뇌병변복지관 이주은 관장은 “부산지역에 장애인들이 제약 없이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지역에 있는 모든 장애인들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
부산뇌병변복지관에 마련된 상상누림터 공간. 사진은 올 1월 시범운영할 때 모습. 부산뇌병변복지관 제공
장애인의 문화 향유권 확대와 취미 활동을 적극적으로 돕기 위한 ‘실감 콘텐츠’ 공간이 부산에서 처음으로 문을 활짝 열었다.
부산 북구 금곡동에 위치한 부산뇌병변복지관은 가상·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장애인들이 교육과 놀이, 스포츠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문화 체험공간 ‘상상누림터’를 개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상상누림터는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권을 높이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 VR·AR 콘텐츠진흥협회가 진행하는 사업이다. 비장애인 중심이 아닌 장애 친화적으로 조성된 공간으로 예산 4억 5000만 원이 투입됐다. 상상누림터는 복지관 3층에 면적 87㎡ 규모로 휠체어 여러 대가 들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수도권을 비롯해 대전, 대구, 창원 등 상상누림터가 조성됐지만 부산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상상누림터는 장애·비장애 구별 없이 문화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첫걸음이다. 상상누림터는 △액티비티존 △스포츠존 △아트존 △일상존으로 4가지 테마로, 가상 공간에서 볼링, 양궁과 같은 스포츠, 그림 그리기 등 총 98가지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화면을 보고 일어서서 춤을 따라 추는 게임 등 기존에 비장애인들 중심으로 만들어진 프로그램들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들도 즐길 수 있도록 새롭게 구성했다. 이 밖에도 대형 스크린을 보고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드로잉 아쿠아 등이 마련됐다. 체험 활동을 통해 특정 부위 재활이 필요한 중증 장애인들의 치료도 도울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복지관은 상상누림터 개소로 지역사회 내 장애인들의 문화 향유권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장애인들은 평소 영화 관람이나 야외 체험 활동 등 이동조차 쉽지 않아 비장애인에 비해 문화생활을 제대로 즐길 수 없었다. 특히 코로나19는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더 깊게 파고들었고 장애·비장애인이 누릴 수 있는 권리의 차이는 극명하게 드러났다. 디지털 기술을 통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들어 장애인들의 고립감을 해소하고 문화 활동의 벽을 조금이나마 허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뇌병변복지관 이주은 관장은 “부산지역에 장애인들이 제약 없이 문화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의미 있는 순간”이라며 “디지털 기술을 통해 지역에 있는 모든 장애인들이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나웅기 기자 wonggy@busan.com